[발다키노] 바티칸 근황.jpg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거장으로
수많은 걸작을 남긴 조각가이자 건축가
잔 로렌초 베르니니(1598~1680).
교황들의 총애를 받은 베르니니는
바티칸 곳곳에 흔적을 남겼는데
건축으로는 성 베드로 광장이,
조각으로는 발다키노
(Baldacchino, 천개(天蓋),
위 짤의 기둥 4개 달린 구조물)가
그의 대표작이다.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 위치를 알리는 표식이자,
교황만이 미사를 집전할 수 있는
교황 제대의 위를 덮은 발다키노는
높이 29m, 무게 63톤에 이르며
교황 우르바노 8세의 의뢰를 받아
1625년 제작하기 시작해 1633년 완성된
바로크 양식의 걸작품으로 손꼽힌다.
워낙 거대한 구조물이다보니
보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
1758년 대대적으로 보수 작업을 한 이래
일반적인 청소를 가끔씩 했던 것을 제외하면
발다키노 전체를 보수한 적은 없었는데...
260년이 넘게 지나면서
소소한 청소로는 털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먼지가 두껍게 쌓였고,
20세기에 들어와 성당을 일반에 개방하면서
수많은 관람객들이 드나들며 내뿜는 습기와
그로 인한 밤낮의 온도 차이 때문에
발다키노에 사용된 청동과 철이 부식되고
목재가 갈라지는 등 훼손이 누적되었다.
그래서 바티칸 시국에서는
순례자들이 몰려들
2025년 희년을 앞두고
미국의 가톨릭 자선단체
콜럼버스 기사단
(Knights of Columbus,
https://www.kofc.org/un/index.html)의
후원을 받아
1758년 이래로 약 260년 만에
2024년 1월 11일부터 발다키노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10개월 간에 걸쳐
부식된 구조물을 보강하고
먼지와 녹을 제거한 결과...
2024년 10월 27일 보수 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 발다키노는
1633년 베르니니가 갓 완성했던
400년 전의 찬란한 광채를 되찾았다.
한짤 요약
보수 전 (왼쪽) / 보수 후 (오른쪽) |
- 출처 : [유머] 바티칸 근황.jpg -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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